아침ㆍ저녁으로 사늘한 바람에 벌써 가을이 다가왔다.
첫 가족여행지는 해경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와의 만남과 갯벌에서의 조개잡기를 위해 ‘충남 태안’으로 정했다.
경남 창원에서 충남 태안까지 대략 360km, 4H 이상 소요, 중간지점에서 도착, 다음날 태안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출발 전날 여행 이동하면서 먹을 것 등을 준비하고 짐을 챙겼다.
독박육아에 힘들어했던 아내는 아이들보다 더 신나고 흥분된 표정에 조금 미안함이 밀려왔다.
여행당일, 아침부터 소나기에 다소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충남지역은 맑은 날씨였다.
때마침 일정에 맞춰 전통과 예행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달콤한 가족사랑, 영동포도와 함께하는 '제 13회 2017 영동 포도축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예전 김천에서 자두 따기, 창원 딸기 따기 등 직접 수확하고, 맛을 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 싶었다.
고민 없이 충남 태안으로 가는 중 영동에서 포도 따기와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이곳으로 출발했다.
[제 13회 '2017 영동 포도축제' YeongDong Grapes Festival] 일반사항
- 일정 : 2017년 8월 24일(목) ~ 27일(일)
- 장소 : 영동 체육관 일원, 와인코리아, 농촌마을 등
- 행사내용 : 포도밟기, 포도낚시, 포도 및 와인 전시ㆍ판매장 운영, 공연 등
충북 영동군은 소백산맥 추풍령자락 깨끗한 지역으로 신선한 포도를 생산하고 있고 포도하면 영동을 떠올리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영동IC를 통과하면 포도축제 행사장과 포도 따기 등 행사장 안내관련 현수막을 발견하고 먼저 포도 따기 행사장(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467)으로 이동했고, 다행히 사전 예약 없이 참여 가능했다.
접수처에서 성인기준1인당 6,000원(카드가능, 30분 이내), 1인당 2kg Box와 전지가위를 수령하고 약 120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녹색의 논과 푸른 하늘과 더불어 온통 포도 향으로 가득했다.
포도 수확의 절정을 맞이하여 어린이집, 유치원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
유의사항을 듣고 들어서면 곳곳마다 검은색의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포도 향에 취한다.
지급받은 전기가위를 이용해서 잘 익은 포도를 따서 Box에 담았다.
현장에서 바로 따서 맛본 포도 맛을 본 정빈이는 송이를 손에 들고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충북 영동의 지역적 특성과 밤낮의 일교차와 일조량이 풍부하여 향과 당도가 뛰어났다.
어느덧 Box 한가득 포도를 따고, 맛있게 먹고 전지가위를 반납했다.
반납처에서 수확량을 확인했지만, 넉넉한 인심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해주셨다.
포도 따기를 마치고 행사장(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313)로 이동했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 후, 행사장에 들어섰다.
영동군 읍ㆍ면의 포도와 와인, 기타 농특산물 전시 및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최상품으로 시중 20 ~ 30%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 시식 및 시음할 수 있다.
대표적인 행사 ‘포도밟기’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영동체육관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행사와 상설공연(Bubble & Magic Show, 태권도 공연, 어린이 예술단 등)을 준비, 관광객을 유혹하고, 포도 국수ㆍ포도 김밥ㆍ와인 삼겹살과 Food Truck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 내 program을 참여하고 7개의 Stamp 도장을 받아 오면 ‘가훈 써주기’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정빈이의 눈높이에 알맞은 행사는 포도낚시 program 참여였다.
상설행사장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고, MC와의 ‘가위바위보’를 통해 상품권까지 받는 행운을 얻었다.
첫 가족여행의 첫날, 포도 따기와 다양한 행사참여, 상품권의 행운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충남 예산군 덕산 SPA View Hotel를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