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 햇빛아래 차분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일제 강점기 때 건립한 '법기수원지'를 찾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 부산지역의 일본인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27년 착공하여 1932년에 준공된 흙댐이다.
강을 막아 건설한 콘크리트 댐의 규모는 아니지만, 농업용수용 저수지 흙둑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특별한 곳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산시가 숨겨진 명소로 추천하고 있는 '법기수원지' 1급수의 수질, 부산 및 양산지역 일대에 식수원으로 사용, 정수없이 먹을 수 있는 청정 수질을 자랑한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가 2011년 7월부터 일부 구간이 개방되면서 사람들에게 Healing의 장을 열어 주고 있다.
80여년만의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한 곳, 30m가 넘는 편백나무 1만여 그루를 비롯하여 부채모양의 반송, 히말라야시다, 벚나무, 추자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축조 당시 심어져 수령 80년에서 130년이 넘는 나무들이 꿋꿋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법기수원지 가는 길은 여느 유원지의 분위와 비슷하다.
음식점과 잡화상, 그리고 시골장터에서 봄직한 채소 좌판 할머니들까지, 넓지 않은 길목에 자리잡은 수원지 앞, 제법 북적거린다.
무료관람이 가능하지만, 상수원인 만큼 일부 재제가 따른다. 음식물 및 자전거, 애완견, 돗자리 등이 반입불가, 개방시간은 08:00 ~17:00까지(동계기준, 11월 ~ 3월) 한정되어있다.
출입이 까다로운 이유는 수원지 개방과 관련하여 몇 차례의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방당시 수원지 일대의 잘 보존된 숲이 큰 화잿거리였고, 몰려드는 방문객에 1년 후 2012년 7월에는 수원지 둘레길을 비롯해 법기수원지 관리구역이 전면 개방됐고, 다시 1년 후 일부 개방으로 전환, 댐 마루와 그 일대 수림지 2만m²만 출입이 허용되었다.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수원지 쓰레기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내려진 이다.
사람의 발길의 닿지 않은 곳의 아름다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하번 생각하며, 우리 스스로가 보존하여 후손들에 물려 주여야 할 몫이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수원지가 아니라 수목원에 들어선 듯하다.
80년 이상의 큰 나무 군락이 두 개의 갈래 길을 경계로 정원수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다.
안쪽으로는 400그루의 편백나무가 빽뺵하게 들어서 있다. 한 낮에도 어둑한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피톤치드 산림욕장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33213F58194C3A05)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비롯하여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 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계단(123계단)을 따라 댐 마루에 올라서면 자태가 우아한 법기 반송 7그루가 있다.(칠형제 반송) 반송 7그루를 건설당시(1927년 ~ 1932년)에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고 하며 당시 벌써 나무의 수령이 50년이상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작은 키에 가지가 옆으로 퍼져 자라는 반송은 붉은 가지와 풍성한 솔잎으로 댐 마루를 명품 정원으로 만든다.
조용하면서 맑은 공기와 수원기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조용하면서 맑은 공기와 수원기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