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및 강풍을 동반한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소멸하고 아침부터 미세먼지 없는, 오랜만의 맑고 화창한 푸른 하늘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어느 곳으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몇 개월 전,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 400년을 지켜온 비밀의 숲, 치유ㆍ문화ㆍ탐방의 공간, 부산 기장의 ‘아홉산숲(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480번지 / 051-721-9183)’을 찾았다.
[‘숲’을 만날 수 있는 숲으로의 초대 : 아홉산숲 일반사항 및 소개]
- 개방시간 : 09:00 ~ 18:00(마지막 入場 16:30) / 매주 월요일 휴무
* 단, 죽순기간 4월 30일, 5월 7일ㆍ14일ㆍ21일 월요일 개방
- 관람료 : 성인, 5세 이상 5,000원 / 주차장(무료)
- 유의사항 : 주류 및 음식물, 자전거, 유모차, 애완동물 반입불가, 임산물 채취금지(죽순, 산나물, 쑥 등)
부산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자락, 1600년대 남평 문씨의 일족이 웅천 미동마을(곰매 고사리밭) 정착하여 400년 동안 가꾸고 지켜온 총 면적 520,000㎡(15만 7천여 평, 임야 19, 밭 4필)의 숲
아득한 옛날부터 임진왜란, 해방 및 전쟁 등 지금까지 묵묵히 울창한 숲을 가꾸어 온 문씨 집안의 고집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자연생태를 보존
전문가 및 환경단체의 학술적 목적으로만 제한적 개방, 2015년 3월부터 숲의 일부를 일반인 개방
생태치유 Program 등을 본격적으로 운영, 금강송군락지,편백나무 숲, 「군도」, 「대호」 등 영화촬영장소 등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는 부산 기장의 명소
순환고속도로(진영 ~ 기장)를 통해 접근성 향상,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관광자원이 풍부해서 종종 찾는 곳이다.
오랜만의 찾은 맑고 화창한 푸른 하늘 때문에 평일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전형적인 시골마을, 아홉산 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아홉산 숲
간단한 방문수칙을 읽고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매, 출발 전 모기퇴치용 천연 기피제(계피액) & 부채를 무료 제공
출발과 함께 그동안 그림ㆍ소리 책으로 보고 들었던 암닭의 경쾌한 울음소리
울창한 숲 사이로 보이는 맑고 푸른 하늘
그늘진 펑탄한 산책길을 따라 엄마 손을 잡고 제법 잘 걷는 상준 & 혼자 신난 뛰어가는 정빈
중간 중간 쭉쭉 벗은 대나무 숲 사이, 돋아나는 어린 죽순
잠깐 쉼터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 한모금 후, 도착한 금강송 나무 숲(116그루의 보호수 군락) : 수령 400년의 소나무 군락지
약 100년 전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맹종죽을 처음 심은 굿터(맹종죽숲 Ⅰ) : 「군도」, 「협녀」, 「대호」, 「옥중화」 등 영화촬영장소
쭉쭉 벗은 울창한 대나무 숲,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정빈 & 상준
대나무 숲 사이 행운의 두꺼비
‘바람의 길’, ‘서낭당(영화 「대호」의 촬영지)’, ‘편백나무 숲’, 평지대밭(맹종죽숲 Ⅱ) 등까지 둘러보고 싶었지만, 정빈 & 상준이와 함께 무리하지 않고자 발길을 돌렸다.
우리나라에게 매위 희귀한 구갑죽 및 100년 넘은 배롱나무 : 구갑죽(龜甲竹) 마당
맑은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산주일가의 종택, 관미헌(觀薇軒)
출발할 때 만난 암탉을 바라보는 상준
봄ㆍ가을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한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한번 방문하고자 한다.
어느덧, 점심시간 멀지 않은 곳의 ‘철마연밥’연잎밥, 한우떡갈비 정식을 먹고 돌아왔다.
출발과 동시 편안한 자세를 낮잠에 빠져버린 정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