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매년 방문했지만,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행사장 일대 주차 공간부족으로 불편함이 있어서 미리 도착해서 롯데마트에서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하려고 계획했다.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추워졌다.
정빈이가 감기에 걸리까봐 미리 준비한 담요와 여분의 옷을 챙기고, 따뜻한 장갑을 선물해 주었다.
행사장으로 가기 전에 댓거리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하려고 정빈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한정식 집을 찾았다.
예전 댓거리를 왔을 때 ‘한상’ 한정식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어서 갔는데, 갈비찜, 찜갈비, 갈비탕 전문점으로 변경되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대략 난감했다.
그 전까지 댓거리에서 갔던 음식적은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들이라서 정빈이와 함께 식사를 하기에는 제한사항이 있었다.
큰 도로를 따라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 멀지 않은 곳에 한정식 전문점 ‘화승옥’이 있었다.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해운동 63(월드 프라자 내 1층)
Tel. : 055)247-3340 / 영업시간 11:00 ~ 21:00
정빈이와 외출했을 때 가장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곳이 한정식 집이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식당 안에는 조용한 편이였다.
화승옥은 한식 및 오리전문점이다.
메뉴는 정식(9,000원), 돌솥 비빔밥(6,000원), 그 외에 오리홍삼불고기, 오리훈제, 오리생고기 등이 있다.
고민 없이 정식 2인분을 주문하고 정빈이와 한우산에서 찍어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음식이 나왔다.
파래무침, 버섯볶음, 호박볶음, 가지볶음, 잡채, 양배추 쌈 그리고 된장찌개, 생선, 계란찜 등 한상 푸짐하게 음식이 차려졌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돌솥밥을 기대했지만, 공기밥이였다.
마치 집밥처럼 간결하고 하나하나 입맛에 맞았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린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정빈이가 좋아하는 잡채, 버섯볶음, 양배추, 생선까지 출출했던 정빈이가 맛있게 먹었다.
식당 안에 손님이 없어서 정빈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먹고, 떠들어도 다른 분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합성동 한식전문점 ‘고궁’에 비해 부족했지만, 아내는 ‘고궁’보다는 좋다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 이유는 ‘정빈이가 먹고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다.'고 하는데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슝늉까지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어머니 연세처럼 보이는 직원 분들이 친절하시고 아이들이 떠들고 돌아다녀도 이해해 주셔서 고마웠다.
10분정도 걸어서 마산 가고파축제 행사장에 도착했다.
매번 왔었지만, 저녁에 보는 축제 모습은 새로웠다.
다양한 국화 조형물과 무대공연, 야시장을 둘러보고 불꽃놀이까지 보고 행사장을 나왔다.
잠잘 시간이 한참 지난 정빈이는 차에 타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에 의령 한우산부터 저녁에 마산 가고파국화축제까지 알찬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