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그리고 공휴일이 없는 11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어머니 생신, 아버님 생신 등 가족행사와 아내생일까지 정신없이 매년 11월을 보내왔다.
매년 생신 때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용돈을 드렸다.
아버님 생신을 얼마 남지 않아서 처가 가족들과 주말에 미리 아버님 생신을 챙겨드렸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단연 주 관심사는 정빈이에게 쏠렸다.
처가에 가면 진돗개 ‘복실이’도 보고,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잠시 육아로부터 해방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 아버님 생신은 가족 모두 같이 점심식사를 하러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와 아버님 생신을 핑계로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한편으로 기다려지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997-4번지(055-271-9922)에 위치한 “합천황토한우 천하통일”이다.
이곳은 예전 경남수목원근처 맛집으로 간략하게 소개한 곳이며, 중ㆍ고등학교 동창모임, 부모님들을 모시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주 찾아가곤 했다.
정빈이를 위해서 미리 예약(당일 예약의 경우 10시 30분 이후에 예약가능)을 하고 ROOM을 이용했다.
인근에는 양촌온천과 여름철에는 대정계곡, 얼마 전에 찾았던 경남수목원까지 식당 이외에 자주 왔던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주변지역에는 그 외 한우전문점 맛집들도 많지만, 맛ㆍ 편의시설 등 다른 맛집들보다 좋아서 계속 찾게된다.
양촌온천을 지나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다보면, 넓은 주차장, 잘 가꾸어진 정원과 세련된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라 주차창은 한산했지만, 나올 때에는 그 넓은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있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3천만원에서 1억, 15억 등의 분재들과 물레방아, 분수대를 만날 수 있고, 입구에 ‘1++(최상위등급), 1+(상위등급)만 취급한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미리 예약한 ROOM으로 들어갔다.
ROOM에는 좌식 및 Table이 있어서 예약시에 정빈이를 위해서 좌식으로 예약을 했다.
기본 상차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각종 야채, 양파 짱아찌, 소금, 샐러드 등 기본반찬들로만 구성되어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일반 한우전문점과 동일하게 스페셜, 등심, 안심, 치마살, 갈비살 등의 고기류와 육회, 양념불고기, 그리고 된장찌개와 공기밥, 냉면(여름), 소면(겨울)의 식사류 메뉴들이 있다.
우린 합천황토 한우스페셜(1인분 200g / 23,000원)으로 주문했다.
기본상차림과 먹는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처음에 먹은 차돌박이는 얇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먹기에 좋았고, 평소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정빈이도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은 개인당 고기 1인분과 육회,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까운 곳에서 질 좋고 부드러운 한우를 믿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곳은 식육식당으로 포장판매를 하고 있어서 저렴하게 고기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
식사 후에는 커피한잔을 하면서 정원에 한바퀴 둘러보면서 돌아왔다.
깊어가는 가을, 경남수목원에서 단풍을 즐기고 산책 후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낮잠시간이 지난 정빈이는 맛있게 먹고 차에 타자마자 숙면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