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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및 소풍 등 추억의 장소, '福'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 마산 돝섬해상유원지

몇 달 전, 전국 유일의 해상 유원지,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돝섬 해피랜드)를 오가는 뱃길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돝섬을 오가는 돝섬 해피랜드와 마산항 일원에 유람선을 운행하는 국동 크루즈간의 이해관계가 민관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돝섬 해상유원지가 개장한 1982년 이후 처음이다.


 

1982년 5월 2일 국내 유일의 해상 동물원과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개장한 이곳은 단순한 유원지의 장소적 의미를 떠나 인근지역의 성인들에게는 옛 유년시절의 가족여행, 소풍 등의 추억의 장소이다. 

 

옛 사진첩을 보면 가족, 연인들과 함께 찍은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어린 아이가 결혼을 하고, 어린 자녀와 함께 와서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4월 1일부터 창원시 공원사업소 관리하에 재개장하여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2-6, 마산항에서 1.5㎞해상에 있어 유람선을 타고 10분정도 이동하면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승선권(왕복 7,000원)을 발권하고, 승선권에 성명,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를 기재하고 별도의 돝섬 이용요금의 없다. 

 

이용시간은 09:00 ~ 18:00까지이며 매 정시기준으로 30분 간격으로 유람선이 운행한다. 

 

매표소 일대의 공사와 마산항 일대에 매립공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정박해둔 유람선에 올라탔다. 


 

처음 배를 탄 정빈이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적응하고 바다를 감상하면서 좋아했다. 

 

유람선 내부에는 갈매기가 좋아하는 ‘새우깡’(양심 갈매기 밥 / 1,200원)을 무인 판매하고 있어 구입해서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준비한 새우깡을 꺼내자 유람선 주변으로 갈매기 때가 몰려왔다.

 

갑자기 몰려든 갈매기 때에 놀랐고, 무서워하는 정빈이를 위해 유람선 내부로 들어가서 않았다. 

 

내부에서도 멀리 보이는 무학산과 마창대교가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면 이내 ‘福(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에 도착한다.


 

멀리서보면 거북이가 뭍을 향하여 기어오르는 형상이며, 황금돼지와 관련된 설화가 있다. 

 

옛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박던 한 미희가 어느 날 갑자기 궁중을 떠나 골포(마산의 옛 이름) 앞 바다 섬에서 배회하기에 신하들이 환궁을 재촉하자 돌연 금돼지로 변하여 무학산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후 금돼지가 맹수로 변하여 백성을 해치고 다닌다는 걸 안 임금은 군병들을 동원하여 금돼지를 쫓아 포위하자 한줄기 빛이 되어 섬으로 사라졌고, 섬은 돼지 누운 모습으로 변해 그때부터 돝(돼지의 옛말)섬으로 불리기 되었고, 그래서 황금돼지상과 돼지형상의 화분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종합 안내도를 보고 파도소리 길을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돌고, 숲속 산책길을 갔다. 

 

길 양옆으로 펼쳐진 야자수의 모습은 이국적이며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고 곳곳에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파도소리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산항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바다 전망대와 바닷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고, 마산해양 레포츠스쿨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실망할 수도 있지만 작은 동물원이 있다. 


 

파도소리 길을 한 바퀴 돌면 1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산다는 전설이 있다.


 

중간 중간에 쉼터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잠깐 쉬면서 돌아도 1시간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고 각종 행사가 열리는 넓은 잔디밭에서 정빈이와 신나게 뛰어놀았다.


 

매점이 있었지만,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지 않아 미리 도시락과 먹거리를 준비해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숲속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면 다양한 야생화와 2012년 창원 조각비엔날레 작품 조형물을 만난다. 

 

다소 관리부분에 미흡했지만, 주변 수목들과 어우러져 있었다. 

 

정상부근에서 바라보는 광경과 넓은 정원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착장으로 내려와 유람선을 타고 돌아왔다. 

 

가족단위, 연인들의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해안산책로, 그리고 유람선을 따르는 수많은 갈매기들,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