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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과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책은 살아야한다.'

몇일 전, 아내의 갑상선암 수술 후 정기 검진과 복용 약을 처방을 위해 부산 고신대학병원을 찾았다. 정기 검진을 핑계 삼아 병원 방문 후 부산여행을 하고 돌아간다. 

 

병원근처 송도해수욕장과 태종대 등 명소가 많지만, 꼭 찾고 싶은 곳이 있었다. 

 

바로, '보수동 책방골목, 책은 살아야한다.'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오랜 세월과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좁은 골목길에 책방들이 밀집된 곳으로 국내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책방 골목이다. 

 

한국전쟁으로 보수동사거리 골목 목조건물 아래, 피난민이 가져온 귀중한 책을 생활을 위해 내놓고, 출판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옛날 학생, 지식인들에 아픔의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10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필요 없는 전공 서적, 몇 번 읽지 않고 꽂아둔 소설책 등 집안의 책들을 모아 책을 팔기위해 찾았다. 

 

책의 상태와 가치에 따라 개별 금액이 매겨진다.

 

보수동 책방골목 앞에 도착하면 주차할 곳이 찾기 힘들다. 

 

조금 떨어진 곳의 '보수공영주차장(중구 보수동 146-18)'을 이용하고 걸어서 이동하면 부담 없는 거리이다. 

 

좁은 골목 구석구석에 많은 책방이 옹기종기 붙어 있고, 초고 참고서 및 교과서, 아동도서와 소설, 사전, 만화, 잡지 등 모든 종류의 책을 취급한다. 




보수동책방골목의 정기휴일은 첫째, 셋째주 일요일이다.

 

좁은 공간 공간마다 책들이 쌓여 혼잡해 보이지만 많은 책들과 그 책들을 보기위해 찾는 사람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좁은 책방골목에 들어서면 길옆으로 책들 사이에서 마음이 가라않고 숙연해진다. 

 

책과 멀어진 현대생활과 인터넷 문고, 서점의 폐업 등과 같은 상황에서 책방골목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다가오는 성탄절, 정빈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이다. 아내와 함께 뜻깊은 선물을 위해 책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종이에 적어온 책 제목을 보여주자, 많은 책들 속에서 찾아주시는 모습에 깜작 놀랐다. 


 

중고서적의 경우 40 ~ 70% 할인, 새 책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도서정가제가 도입 후 새 책 구매에 대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았지만, 원하는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책을 선물하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주관과 생각이 뚜렷해지고 불쑥 커버린 정빈,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는 아이, 그림책 '울지말고 말하렴', 잘못된 언어습관과 표현방식을 지도할 수 있는 책으로 언어 표현력과 자신감, 사회성,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줄 것이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 책 향기에 취하고 싶은 곳, 나중에 정빈이와 손잡고 함께 찾아와서 서로에게 책을 선물하는 모습을 그려본다.